인맥이란 무엇일까요?
Feb 20
처음 ‘에이전트 왕’이라는 서비스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2005년 말 어느 장례식에서 였습니다. 벤처 기업을 운영하시던 어떤 사장님의 부친상이었는데, 그 자리에서 평소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이런 류의 경조사에서는 늘 만나던 사장님들과 함께 하게 되었지요.
늘 바쁘게 사시던 상주는 갑작스런 불행에 당황도 하셨고 매우 상심한 상태셨는데, 다행히 사장님들 중 총무격인 분이 다른 분들에게 전화와 문자로 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셔서 많은 분이 그 자리에 모일 수 있었습니다.
대개 상가집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오랜만이다. 잘 살고들 계시는가?’, ‘(그 자리에 오지 못한)누구는 요즘 어떻게 지내는가?’ 등 안부 같은 것들이지요. 그러다 한 분이 이런 류의 개인사를 더 빠르게, 편리하게 알리고, 혹시 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의금이라도 보내줄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발단이 되어 현재의 에이전트 왕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계획된 또는 갑작스러운 그리고 아주 크거나 사소한 개인사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런 개인사들이 계획된 것이라면 얼마든지 전화번호부, 주소록 등을 꺼내 들고 연락을 취할 수 있겠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닐 겁니다. 갑작스런 사건을 겪었을 때, 평소에는 안부도 잘 모르다가 뜬금없이 소식을 보내는 것도 썩 내키는 일은 아닙니다.
다른 포스트에서 말씀을 드렸다시피, 우리가 평소에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 ‘인맥’이라는 것은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구체화되곤 합니다.
가령 내 결혼식에는 누구를 초대해야 하는가? 일반적으로 가족과 친구, 친지, 회사 동료 정도겠지요. 만약 첫 아이 돌잔치에는 누구를 초대하시겠습니까? 아마 결혼식보다는 좀 더 가까운 사람들이 와서 축하해주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사례와 같이 갑작스런 상을 당했을 때, 본인의 인맥보다는 고인의 지인들에게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또한 새로이 직장을 옮기거나 개업을 할 경우, 승진할 경우, 워크샵을 가거나, 술자리를 갖거나,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아주 작게는 오늘 올린 이 블로그 포스팅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다면 … 등등의 다양한 개인사에 대해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도 그만큼 다양할 것입니다.
저는 학문적인 정의야 어떻든 ‘나와 어떤 이벤트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인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벤트를 함께 하지 않으면 인맥이 아닌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벤트를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인맥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죠. 같은 학교, 같은 반을 나왔지만 나와 어떤 이벤트도 함께 하지 않은 사람들을 굳이 내 인맥이라고 볼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나중에 인맥이 될 가능성은 타인보다 좀 높을 수는 있겠지만요.
저는 주소록에 제 인맥뿐만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 등 가족의 지인들까지도 여러 가지 태그를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가족사는 개인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에이전트 왕은 억지 인맥을 만들어가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인맥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도와주는 서비스 입니다.
개그맨 최양락은 일찍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있을 때 잘해!!”
ps>
1. 에이전트 왕에 ‘SMS’ 발송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모든 회원들께 기본 100건을 기간에 관계없이 할당해 드렸습니다. 많은 이용 부탁합니다.
2. 세미나 참가비, 회식비, 경조사비 등의 전달을 에이전트 왕이 도와드리는 기능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간에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Tags : SMS, 가족사, 개인사, 경조사, 이벤트, 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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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Wednesday, February 20th, 2008 at 1:53 am and is filed under '에이전트 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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